강남은 난리 났는데…양천구만 유독 침수 피해가 적은 ‘결정적’ 이유

강남은 난리 났는데…양천구만 유독 침수 피해가 적은 ‘결정적’ 이유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 동작구 등이 심각한 침수·범람 피해를 입었다. 반면 양천구 일대는 큰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지 않은 건 빗물 터널 덕분”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뉴스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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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강남 도로 / 뉴스1

침수된 강남 도로 / 뉴스1

 

 

 

서울 양천구에는 ‘거대한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의 정체는 지난 2010년 오세훈 서울 시장이 도입한 대규모 ‘빗물저류배수시설'(이하 빗물 터널)이다. 이 빗물 터널은 도심 지하에 거대한 관을 묻어 집중호우 때 물을 담는 구실을 하는 동시에 기존 하수관로 대신 물길을 멀리 돌리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양천구 신월5동부터 목1동의 4.7km 구간의 지하 4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빗물 터널이 강남과 마찬가지로 저지대인 양천 지역이 대조적인 피해 상황을 보인 결정적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이 빗물 터널이 완공된 이후 양천구는 현재까지 기록적인 폭우에도 심각한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 이하 연합뉴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 이하 연합뉴스

 

 

 

강남구에도 이 빗물 터널의 설치가 논의된 바 있으나 지난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비용과 위험성 문제로 무산됐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수해 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전에 추진해서 양천구 신월동에는 배수펌프가 완공돼 있다. 이번 수해에서도 양천구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라며 “이런 대심도 배수시설을 서울에서 필요한 지역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시간당 95~100mm의 폭우를 처리할 수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있는 양천에서만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대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라고 침수 피해 방지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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